제주 또똣부뚜막

안녕하세요~

오늘은 아침에 일찍이 가서 부담 없이

집 밥처럼 먹을 수 있은 가게를 한 곳

이야기해볼게요..

한동안 유난히 새벽만 되면

배가 고팠던 집사는

새벽 4시쯤만 되면

휴대폰 검색을 했어요..

일찍 문 여는 집... 일찍 문 여는 집....

일찍 문 여는 집~~~

찾아보면 있겠지만 내 입에 딱 맞는 집을

찾기는 힘들죠....

그러다가 찾은 곳은 애월의 또돗부뚜막 입니다..

발음하기도 힘드네요 ㅎㅎ

해안 도로를 타고 바람을 쐬며 먹을 생각에

신나서 달려갑니다..

소소한 가게가 이뻐 보였어요..

주차장이 있고 그 옆에

잔디가 깔려 있는데 주차장에

자리가 꽉 찼을 때는

그 잔디 위에 주차를 했어요...

가게 안이 깔끔했어요..

따뜻한 색깔의 조명이 더 아늑하게

느껴졌어요..

저도 일찍이 갔는데 저보다 먼저 와서

이미 식사를 하고 계시는 분들이 보이네요~

예전에 컬투 김태균 님 단골가게라는

걸 기사로 본 적이 있었는데

사진만 보고 휘익~ 넘겼던 적이 있습니다.

관심이 없었으니깐요~~~

남들이 아무리 맛있다고 해도 내 입에

맛이 있어야 맛집이 아닐까요?

그래서 이제 맛집이라고 홍보하는

글들을 잘 믿지 않아요.

믿고 갔다가 후회하는 적이 많았거든요...

그랬지만 또 가서 보니 내가 온 곳이

연예인 맛집이구나 하고

오~~ 합니다..

이런 제가 촌스러울까요?? ㅋㅋㅋㅋ

제주도의 가게들은 내부가 작아서인지

대체적으로 창이 큰 거 같아요..

한눈에 바깥이 다 보이니 좋아요...

가격의 대충 저러합니다...

혼자 와서인지 사장님께서

말을 많이 걸어 주셨어요..

사장님이 아주 친절하세요..

전 가자마자 보말 죽을 주문했어요.

보말 칼국수는 먹어 봤지만

아직까지 보말 죽은 먹어 보질 못했거든요.

여기는 보말 죽이 2인분부터 주문이

가능하다는데

전 혼자라서 1인분 주문...

하지만 감사하게도 만들어 주셨어요...

제가 주문한 건 죽이라서 나무 숟가락을

주신듯합니다.

다음날 또 갔는데 그때는

일반 숟가락을 주셨거든요..

먼저 밑반찬이 나왔는데 맛있어요.

밑반찬이 맛있는 집~

좋아요...

아주 깔끔하게 잘 나오는 편입니다..

드디어 나온 보말 죽입니다.

속까지 따뜻해지는 느낌이네요.

전 죽을 좋아하는 편이라서

맛있게 잘 먹었어요.

아주 부드러워서 아기들도

잘 먹을 것 같아요..

한 그릇 뚝딱!!

양이 많은 저한테도 딱 적당하니 좋습니다..

가게에서 나와 바로 오른쪽으로

화장실이 있어요.

그리고 바로 앞에는 배들이 선박에 있고

넓은 공터가 있어요..

밥 먹고 별다르게 갈 곳 없고

할 일이 없으니 또 한 번 가봅니다.

한동안 인기 많았던 드라마 "우리들의 블루스"를

생각하며 김우빈 같은 선장이 있지 않을까? 두리번거려봤지만

그 어느 누구도 볼 수 없고 제가 무서워하는

갈매기떼만 실컷 보고 왔네요..

계속 있다간 새똥이라도 맞을까 봐

급히 자리를 뜹니다..